
SK그룹이 다음 달 13∼14일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회사 주요 현안 점검 및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된 고객가치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영전략회의는) 6월 둘째 주 금·토요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더불어 SK그룹의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등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는 예년처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릴 전망이다.
올해 회의에서는 지난해부터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리밸런싱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고객 가치 확대와 정보 보호 강화 방안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앞서 14일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차단하고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독립형 전문 기구 ‘정보보호 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 정보보호 혁신특위의 위원장은 최창원 의장이 직접 맡기로 했으며, 학계와 산업계 등 외부 보안 전문가도 공식 멤버로 위촉했다.
위원회는 다음 주 중으로 실무 차원의 첫 회의를 열고 보안 강화 조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