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어 울산 시내버스, 내일 첫차부터 파업…“80% 운행 멈춘다”

광주 이어 울산 시내버스, 내일 첫차부터 파업…“80% 운행 멈춘다”

기사승인 2025-06-06 13:38:30

울산 시내버스. 연합뉴스

광주에 이어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12차례 조정회의에도 끝내 임금‧단체협약 타결에 실패했다. 노조는 7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는 6일 오전 각 회사 노조 지부장 전체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파업 시 전체 187개 시내버스 노선 889대 버스 중 노조가 있는 회사의 105개 노선 702대(79.6%)가 멈춰 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원이 없는 직행 좌석버스 4개 노선(1703, 1713, 1723, 1733) 18대와 지선‧마을버스‧마실 버스 78개 노선 169대만 정상 운행한다. 울산 시내버스 파업은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노조는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조합과 3월 5일부터 6차례 교섭을 벌였고 지난달 12일부터는 12차례의 조정회의까지 열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앞으로는 상여금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노조 측은 부산 시내버스 노사 타결안(총임금 10.47%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에서는 시내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기에 운행 중단 시 시민 불편은 타 시도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파업 시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즉시 알리고,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 시내버스 노조도 전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광주에서 버스가 멈춘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날 광주 시내버스 노사의 임단협 3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여파다. 울산과 같이 주요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이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