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른 나라도 日처럼 돈 내고 관세 낮출 수 있다”

트럼프 “다른 나라도 日처럼 돈 내고 관세 낮출 수 있다”

기사승인 2025-07-25 07:3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미국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미국이 부과한 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청사 공사 현장에서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난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일 무역 합의에서 일본이 약속한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약속한 투자는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이며 “일본이 선불로 냈다”고 주장했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그는 “일본은 우리한테 5500억달러를 줬고, 관세를 약간 낮췄다”면서 “그러고 나서 일본은 자기 경제(시장)를 모두에게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 이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개방은 일본이 낸 5500억달러보다 더 가치가 있다”며 “경제 개방과 지불금을 함께 해서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본의 관세율은 약 28%였으며 일본은 기본적으로 관세 인하를 구매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원래 관세율이 28%라고 말했으나 그가 지난 7일 일본에 서한을 통해 통보한 관세율은 25%였다.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관세율을 각각 15%로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 또한 (협상이) 꽤 잘 되고 있다”며 “또 다른 국가들도 있다. 모두 매우 큰 거래들이며, 우리나라는 엄청난 돈을 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