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변상일 9단, 신진서 잡은 박정환 꺾고 LG배 4강 진출 [바둑]

[속보] 변상일 9단, 신진서 잡은 박정환 꺾고 LG배 4강 진출 [바둑]

LG배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 8강서 박정환 꺾고 준결승 진출
중국 없는 LG배 8강 진행…신민준 9단은 강동윤 9단 이기고 4강

기사승인 2025-08-04 15:35:24

LG배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이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변 9단은 16강에서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잡고 올라온 한국 2위 박정환 9단의 대마를 잡고 승리했다.

변상일 9단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회 LG배 8강전에서 박정환 9단에게 14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변 9단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강동윤 9단에게 승리한 신민준 9단과 함께 나란히 준결승전에 나선다.

이날 박정환 9단에게 특유의 공격력을 앞세워 쾌승을 거둔 변상일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초반에 다소 불리하게 시작한 것 같다. 난전을 펼칠 수 있었지만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중반까지 침착한 모습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변 9단은 “중반 대마 사냥을 시작한 장면에서, 처음에는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지만 두다보니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잡으러 가지 않으면 불리하다고 생각해 붙여서(백96) 잡으러 갔다”고 복기했다.

변상일 9단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커제 9단에게 2-1 승리를 거두고 LG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변 9단은 “LG배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면서 “4강도 전부 어려운 상대다. 잘 준비해서 결승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한편 다른 8강전에선 신민준 9단이 강동윤 9단을 꺾고 4강 무대를 밟았다. 군복무로 인한 기권패를 당한 설현준 9단과 만나 대국하지 않고 준결승에 선착한 대만 쉬하오훙 9단 등 현재 4강 멤버 3명이 가려졌다. 오후 3시35분 현재 마지막 8강전은 한국 안국현 9단과 일본 이치리키 료 9단 대결로 진행 중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