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김문수 후보를 향해 후보직 사퇴와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조 후보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계엄으로 죽은 사람, 다친 사람이 없다는 말을 쏟아냈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김 후보의 발언에 치가 떨린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980년 전두환 정권 쿠데타로 많은 국민들의 희생을 목도했다”며 “훗날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받는다는 선례를 남겼다. 당연히 실패한 쿠데타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 속에서 힘들어했나”라며 “상황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국민 공감 능력이 하나도 없는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비상계엄을 해도 사람만 죽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면서 “이재명 정권이 위헌 비상계엄을 해도 상관 없냐”고 했다.
아울러 “당대표가 되기 위해 무슨 짓도 감수하겠다는 김 후보의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목매달고 있는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