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율 급증...36만건 출시 이후 해지율 15.8% 최고 수준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율 급증...36만건 출시 이후 해지율 15.8% 최고 수준

기사승인 2025-08-20 21:04:40 업데이트 2025-08-21 12:02:38
청년들의 목돈 마련 및 자립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중도해지율이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금융 당국의 가입 유지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구를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청년도약계좌 가입 및 운영 현황'를 살펴보면, 지난 7월말 현재까지 가입자 수는 224만 7140명이며, 납입 금액은 15조 7763억 6000만원이며, 7월말 현재, 가입 유지 인원 189만 2000명 누적 가입 유지금액 7조 1989억원에 달한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27세로 19만 7000명(8.7%/납입 1조 4090억 4000만원)이었으며, 다음으로 26세 19만 5000명(8.7%/납임 1조 4095억 8000만원), 28세 19만 2000명(8.7%/납입 1조 3770억 3000만원) 등의 순이다. 이에 반해 1000명 미만 가입 연령은 38세-40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지역 가입자가 38만 7000명(27.7%/납입 4조 3555억 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 55만명(24.4%/납입 3조 9128억 5000만원), 인천 14만 3000명(6.3%/납입 9839억 9000만원) 등의 순이다, 즉 가입자 절반 이상인 58.5%(131만 7000명/납입 9조 2523억 9000만원)는 수도권 거주자였다.

7월말 기준, 월 평균 납입 금액대별 가입자 규모를 살펴보면, 70만원 가입자가 86만 1000명(43.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만원 미만 20만 6000명(10.5%) 50만원대 20만 1000명(10.2%) 등의 순이다.

그러나 문제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중도 해지자는 증가 추세로 7월말 현재까지 중도해지자는 총 35만 8000명, 중도해지율이 15.9%나 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3년말 청년도약계좌 중도 해지율은 8.2%(4만 2000명)이었으나 2024년말에는 14.9%(19만 2000명)로 전년 대비 6.7%나 급증했고, 2025년 7월말 현재까지 15.9%(12만 4000명/누적 35만 8000명)로 중도해지율은 더욱 증가했다.

납입금액대별 가입자 중도해지자 분포대를 살펴보면, 10만원 미만이 12만 7000명(39.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이 6만 6000명(20.4%),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4만 5000명(13.9%) 등의 순이다. 

이에 반해 청년도약계좌 상품의 중도해지율은 납입 금액이 많을수록 낮았다. 실제 70만원 납입자의 중도해지자 수는 3000명(0.9%)으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60만원대 8000명(0.9%), 50만원대 1만 5000명(4.8%) 등의 순이다.

청년도약계좌는 특약과 업무협약서에 근거 중도해지 시, 지급된 정부기여금을 환수하고 있는데 현재(2025.7월) 환수는 32만 5000건(90.8%)이지만 환수된 금액은 479억 5000만원으로 환수율이 3.2%(해지액 1조 5010억 10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강민국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출시한 청년희망적금 만기 시 해지율인 29.6%와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증가 추세라는 점에서 청년들의 안정적 자산형성 지속적으로 지원을 위해 금융 당국의 가입유지 유인을 위한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청년도약계좌는 5년 만기 상품으로 아직 만기가 3년이나 남아 있음에도 이재명 정부는 청년미래적금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기존 청년 가입자의 혼란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기에 연계 가입 가능 여부 등 설계를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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