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구 “자신과 대화하라, 답이 보일지니”
늦깎이 배우 지망생은 다도를 즐겼다. 일이 없는 날엔 어르신들과 찻집에서 모여 찻잔을 기울이는 게 그의 일과였다. 하루는 찻집 사장이 그에게 논어를 배워보라 권했다. 고대 중국 철학가인 공자가 제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30대 초반 청년은 그 안에서 자신만의 연기론을 길어 올렸다. “나 자신과 솔직하게 대화하라, 그 안에 답이 있다. 연기도 결국 그런 과정이더라고요.” 7일 서울 역삼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손석구가 들려준 얘기다. 손석구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배우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가 ...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