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실함’ 상기시킨 48년 최장수 고로의 퇴장
한국경제 성장과 함께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가 48년간 뜨거웠던 열정의 불을 끈다. 한국 철강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국내 제조업의 기반이 됐던 1고로의 퇴장은 그 당시 철강인들의 절실함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1973년 6월 9일 첫 출선(용광로 주철을 뽑아냄)한 포항제철소 1고로는 대일청구권자금 일부가 쓰여 만들어졌다. 자립경제를 위해서는 종합 제철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당시 국민적 숙원사업으로 추진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세워진 일부 제철 시설이 있었지만, 군수 목적으로 만들어져 선철 생산 중... [황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