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도보리문딩이' 위해 헌신한 호주 의사 맥켄지家
‘…아름다운 항구, 기이한 도시, 바위투성이의 언덕 같은 산발치에 비스듬히 있는 초가지붕이 낮은 집과 돌로 쌓은 담벼락. 정말로 저런 초라한 오두막에 사람이 살까. 그건 사실이다. 그것도 아주 많은 식구가 산다. 그 집에 들어서면 의자, 카우치, 침대 같은 가구가 전혀 없다. 조선인들은 그런 것이 필요 없다. 그냥 맨 바닥에서 앉고 잔다…’(1906년 7월 호주 여선교사 메리 켈리 일기 중) 호주 빅토리아 주 출신 메리 켈리(1880~1964)가 부산 도착 이듬해 남긴 부산의 풍경. 서구 우월적 시선이 담겼긴 하나 개항도... [전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