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온라인상 ‘자살유해정보’ 5500여건 삭제

정부 온라인상 ‘자살유해정보’ 5500여건 삭제

기사승인 2017-08-24 14:36:00 업데이트 2017-08-24 14:36:06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온라인상에서 자살과 관련된 유해정보의 절반 가량은 ‘자살을 부치기는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자살유해정보가 많이 게시되는 곳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의 자살유해정보 모니터링단 ‘지켜줌인(人)’과 경찰청 사이버 범죄 모니터링단 ‘누리캅스’는 지난 7월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2017년 인터넷 자살유해 정보 신고대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온라인 상의 자살유해정보를 집중 모니터링해 총 1만2108건의 유해정보를 발견하고 그 중 5596건(46.2%)을 삭제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발견된 자살유해정보 내용은 ‘자살을 부추기는 내용’이 6245건(51.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동반자살 모집’이 2413건(19.9%), ‘자살방법 안내’가 1667건(13.8%), ‘독극물 등 자살도구 판매’가 1573건(13.0%),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게재’가 210건(1.7%)이었다.

또한 자살유해정보가 유통되는 곳은 ▲SNS(3928건, 32.4%) ▲온라인커뮤니티(3911건, 32.3%) ▲포털사이트(2717건, 22.4%)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지난 5월 모니터링단(단장 강지원 변호사)을 지난해 150명에서 올해 348명으로 대폭 늘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3% 많은 자살유해정보를 찾아냈다. 특히 독극물 등 자살도구 판매(125% 증), 동반자살 모집(83% 증) 관련 정보의 신고건수가 크게 늘었다.

특히 보건복지부 조사(자살예방 미디어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에 따르면 국민의 62%는 ‘일부 SNS의 자살관련 콘텐츠가 자살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또한 SNS의 자살관련 콘텐츠가 ‘생생하다’(48.8%) 또는 ‘사실적이다’(48.8%)라고 느끼는 비율이 높아 온라인에 유통되는 자살관련 정보가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51.5%는 SNS의 자살관련 콘텐츠가 증가하지 않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서강대학교 커뮤티케이션학부 유현재 교수는 “SNS를 통해 특히 위험한 동반자살 정보가 빈번하게 유통되고 있는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 복지부가 경찰과 보다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트위터 등 SNS 운영업체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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