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올 여름 ‘레지오넬라증’ 신고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당뇨와 암, 만성폐질환 등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들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고위험군의 경우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는 7월부터 8월까지 레지오넬라증 신고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하반기 중 지속적인 발생 증가가 예상된다며 병원과 공동주택 온수, 목욕장 욕조수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레지오넬라증 신고건수는 6월까지 월 평균 15건 미만이었으나 7월과 8월에 월별 20건 이상 발생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월31일 기준 레지오넬라증 신고건수는 1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반 76건에 비해 57.9% 증가했다.
레지오날레증은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레지오넬라균속(Legionella spp)’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다. 레지오넬라 폐렴과 폰티악열(독감형)으로 구분된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심각한 감염증을 나타내고, 폰티악열(독감형)의 경우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
주요 감염원은 레지오넬라균(Legionella species)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레지오넬라균은 25∼45℃에서 번식하고 37∼42℃에서 급증할 수 있다.
감염경로는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중증 호흡 치료기기, 수도꼭지, 장식분수, 분무기 등의 오염된 물(냉각탑 수 등) 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존재해 있다가 인체에 흡입돼 전파된다. 현재까지 사람간 전파는 보고된 바 없다.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 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레지오넬라 폐렴의 치명률은 약 10%,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률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보고된 레지오넬라증 사례 조사 266건을 대상으로 국내 레지오넬라증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남성 190건(71.4%), 50세 이상 218건(82.0%), 기저질환(당뇨, 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이 있는 경우가 214건(80.5%)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레지오넬라증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병원, 요양시설, 목욕탕 등)에서는 더욱 철저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폐렴형’의 경우 항생제 치료(아지스로마이신, 레보플록사신 등), ‘독감형’의 경우 대증요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레지오넬라증 예방과 관련 “하절기에 가동하는 냉각탑 뿐 아니라, 연중 사용하는 병원 및 공동주택 온수, 목욕탕 욕조수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해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철저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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