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유해성분 인체 영향 낮은 수준…정부, 안전관리 강화

생리대 유해성분 인체 영향 낮은 수준…정부, 안전관리 강화

기사승인 2017-09-28 13:21:20 업데이트 2017-09-28 13:21:55
시중에 유통되는 생리대에 대한 인체 위해성평가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에 존재하는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 후 식약처는 나머지 VOCs 성분에 대한 2차 전수조사를 오는 12월까지 실시하기로 하는 등 생리대와 기저귀 안전 관리 강화방안도 추진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동희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번 1차 조사는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총 84종의 VOCs 중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의 VOCs를 우선 전수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은 ‘에틸벤젠·스티렌·클로로포름·트리클로로에틸렌·메틸렌크롤라이드·벤젠·톨루엔·자일렌·헥산·테르라클로로에틸렌’ 등이다.

식약처는 이번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는 신뢰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의료·분석·위해평가·소통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공식자문기구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어떤 제품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생리대 위해성평가 1차 전수조사 대상은2014년 이후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61개사 666품목과 기저귀 5개사 10품목이다. 생리대와 팬티라이너는 국내 제조 19개사 492품목, 수입 24개사 142품목, 해외직구 16개사 25품목, 공산품 팬티라이너 2개사 7품목이며, 기저귀는 제조 4개사 6개, 수입 2개사 4개 제품이 포함됐다.

식약처는 검사방법과 관련 “생리대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를 측정할 수 있는 공인된 시험법은 미국, 유럽에도 없다”며 “최대 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함량시험법을 적용해 생리대를 초저온(-196℃)로 동결, 분쇄한 후 고온(120℃)로 가열해 방출된 VOCs를 기체 크로마트그래피 질량분석기법으로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해성평가 방법은 생리대의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독성 참고치를 비교해 안전한 수준이 확보되는지를 확인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신노출량은 VOCs 함량과 생리대 사용갯수, 생리기간 및 피부흡수율을 고려해 산출했다. 생리대는 하루 7.5개씩 한달에 7일간 평생, 팬티라이너는 하루 3개씩 매일 평생 사용하는 경우로 가정했다. 또한 독성참고치는 화학물질이 인체에 독성을 나타내는 정도의 양을 기준으로 했다.

이동희 국장은 “조사 결과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의 종류와 양은 차이가 있었으나, 국내유통과 해외직구제품, 첨가된 향의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또한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는 이번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에 대해 ‘현재 국민들이 사용하는 생리대는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없었다’고 판단했으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도 분석 및 위해평가 결과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제품별 휘발성유기화합물 평가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부분의 국내유통 및 해외직구 ‘생리대’ 제품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됐지만, VOCs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해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일회용 생리대는 성분별로 9~626, 면생리대는 32~2035, 팬티라이너는 6~2546, 공산품 팬티라이너는 17~12854, 유기농을 포함한 해외직구 일회용 생리대는 16~4423의 안전역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안전역은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인체에 독성을 나타내는 양인 독성참고치를 비교한 값으로 1 이상일 경우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또한 식약처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 3년간 신고 유통되는 ‘기저귀’ 제품 380품목 중 국내 시장 점유율(81%)이 높은 상위 5개사 어린이용 기저귀 10개 품목을 우선 검사한 결과, 생리대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VOCs가 검출됐고 위해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나머지 370개 기저귀 제품에 대해 추가 검사와 위해평가를 오는 12월에 완료해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지속적으로 생리대·기저귀 안전관리 방안 추진

식약처는 현재 VOCs 검출양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나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이번 1차 전수조사 대상이었던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을 제외한 나머지 74종의 VOCs에 대해서도 오는 12월말까지 2차 전수조사를 조속히 시행하고,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3종) 고분자흡수체의 분해산물인 단량체에 대해서는 2018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해 발표한다. 또한 식약처는 환경부·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생리대 사용자의 건강이상 원인 규명을 위해 ‘부작용 사례 조사 및 역학조사’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사용원료, 제조공정 분석을 통해 VOCs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업계 자율협약을 통해 저감화 권고하는 동시에 저감화 가이드라인을 개발 보급한다.

이동희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조, 수입업체는 품목별 VOCs에 대한 주기적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며 생리용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서 소비자 알권리도 강화할 것”이라며 “그동안 생리대 위해성분 논란으로 국민들께 불안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이번 조사가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추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 하고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