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통풍치료제 ‘알로푸리놀’ 투여 전 유전자검사 확인해야

식약처, 통풍치료제 ‘알로푸리놀’ 투여 전 유전자검사 확인해야

기사승인 2017-11-09 15:18:18 업데이트 2017-11-09 15:18:24
식품의약품안전처가 9일 고뇨산혈증, 통풍 치료제로 사용되는 ‘알로푸리놀’ 투여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HLA-B5801 유전자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유전자가 없는 경우에만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해당 유전자가 없는 고뇨산혈증, 통풍환자에게 알로푸리놀 투여 시 중증피부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데 따른 것이다.

체내 요산이 잘 배출되지 않아 발생하는 고뇨산혈증이 있는 만성 신부전환자와 요산이 관절과 주변조직에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은 국내에서 환자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만성신부전 환자 수는 2014년 16만698명에서 지난해 18만9691명으로 늘었고, 통풍환자 수도 2014년 30만8937명에서 2016년 37만2710명으로 증가했다.

식약처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고뇨산혈증이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 542명을 대상으로 HLA-B 5801 유전자 검사를 약물 투여 전에 실시해 해당 유전자가 없는 환자 503명에게는 알로푸리놀을 3개월 이상 지속 투여하고, 해당유전자가 있는 환자 39명에게는 대체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중증피부이상반응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유전자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해당 유전자 보유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알로푸리놀을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투여한 환자 4002명 중 38명에서 중증피부이상반응(0.95%)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알로푸리놀에 의한 중증피부이상반응 발생률은 0.4%로 보고돼고 있다. 한국인에서 HLA-B 5801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12.2%로 서양인(1∼2%) 보다 높다.

식약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뇨산혈증, 통풍환자에게 알로푸리놀 투여 전 유전형 검사 실시 필요성 등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전문가용과 환자용으로 나누어 발간한다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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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