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주의보’ 발령…부산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부산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기사승인 2018-04-03 09:25:53 업데이트 2018-04-03 13:37:51
부산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확인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부산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약 4.5㎜ 크기다.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이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다만 보건당국은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예측사업을 실시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를 처음 발견한 때 주의보를 발령한다. 일본뇌염 환자 발생 또는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에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다.

보건당국에 의하면 현재 부산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47개 조사 지점에서 공동으로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사업(3월∼11월)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통계 집계 결과 9명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 환자는 주로 8~11월에 발생하며, 최근 10년간(2008~2017) 신고된 178명 중 40세 이상 환자가 160명(90%)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군 별로는 40~59세가 108례(61%)로 가장 많았으며, 60세 이상 연령군이 52례(29%)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일본뇌염 환자수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예방접종 실시기준은 사백신의 경우 총 5회(1~3회차는 생후 12~35개월, 4차는 만 6세, 5차는 만 12세) 접종해야 한다. 생백신의 경우 총 2회 접종(1~2회차는 생후 12~35개월 사이)을 받으면 된다. 현재 만 12세 이하는 보건소 및 전국 1만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성인에 대해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의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근무자 등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지역이다.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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