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SPSTF, C형간염 18~79세 선별검사 권고

美 USPSTF, C형간염 18~79세 선별검사 권고

기사승인 2020-03-09 09:51:37 업데이트 2020-08-14 17:08:59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미국에서 C형간염 조기 진단 필요성이 제기됐다.

C형간염은 B형간염보다 만성화 경향이 더 크고, 감염 3년 이후부터는 간암 발생률도 더 높지만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로 인한 유전적 변이가 심해 백신 개발이 어렵고 국가건강검진에도 포함돼 있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C형간염 유병률이 0.07% 이상일 경우 18세 이상 전체 성인들에 대한 평생 1회의 선별검사가 비용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발표돼 대조적이다. 주목할 점은 유병률이 1% 이상인데도 선별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궁극적으로 전체 의료비용이 더 많이 소요될 것이라는 경고다. 

관련해 미국 질병예방 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는 지난 2일 C형 간염 검진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의 골자는 18~79세 사이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HCV 감염 선별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일생에 한 번 C형간염 검사를 권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간학회(AASLD)와 미국감염병학회(IDSA) 또한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C형간염 검사를 권고하고 있으며, 18세 미만이더라도 C형간염 감염 위험이 있다면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미국 CDC의 개정 가이드라인 초안에 따르면 HCV는 미국의 주요한 간질환 원인이며 약 240만 명의 미국인을 감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병률은 약 1%로 연간 4만4,700명이 새롭게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USPSTF는 이번 권고안과 관련 ▲C형간염 혈액검사의 정확성 및 낮은 위험도 ▲C형간염 경구치료제의 높은 완치율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중년 인구만 검진하는 것보다는 더 젊은 인구를 포함시켜 조기에 C형간염을 발견하고 치료할 것을 권고했다. USPSTF에 따르면, C형간염을 치료한 경우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은 60% 감소했고, 간질환 사망률은 89%, 간경변증은 64%, 간암은 71%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약 30만 명이 C형간염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약 2000~3000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 HCV는 호흡기를 침범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주로 간에서 장기간 증식하며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을 유발한다. 간질환과 간암 사망 환자의 약 10% 정도가 만성 C형간염과 관련돼 있다는 게 대한간학회의 설명이다.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C형간염 상황은 동일하다고 할 수 없으나 너무 늦기 전에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입장은 동일하다”며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고 예방 백신이 없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라고 덧붙였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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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