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대로’ 안 쓰면 무용지물…통화할 때도 상시 착용

마스크 ‘제대로’ 안 쓰면 무용지물…통화할 때도 상시 착용

서울·대전 집단감염 사례 보니 마스크 착용 미흡

기사승인 2020-07-04 07:53:49 업데이트 2020-07-04 08:20:20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방역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통화할 때도 상시 착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서울과 대전에서 발생한 방문판매업체 관련 집단감염의 원인 중 하나로 ‘마스크 미착용’이 꼽히고 있다. 마스크의 방역효과는 코로나19 감염 초기부터 강조돼 왔지만 최근 더워진 날씨와 낮아진 경각심으로 인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집단감염 발생 사례 중 피해규모가 컸던 서울 방문판매(리치웨이)와 대전 방문판매(101세홈닥터, 힐링랜드 23, 자연건강힐링센터 등) 관련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3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는 최초 확진일인 6월 2일부터 이날 0시까지 총 2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직접방문자는 42명이었고, 이를 통한 5차 전파로 접촉 감염자 168명이 발생했다. 

추가 전파된 사례를 보면, 직장 3개소에서 78명이, 교회 4곳에서 33명이 노출됐다. 이외에도 학원, 식당, 실내운동시설 등을 통해 전파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됐다. 

대전의 방문판매업체에서도 동시 노출이 이뤄지면서 6월 15일부터 3일 0시까지 총 8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직접방문자는 35명이었으며, 5차 전파로 인한 접촉자 46명이 발생했다. 이 중 11명은 미용실, 식당,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2명은 의료기관에서 노출됐다. 
서울과 대전 사례 모두 확진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거나 대화나 식사 시 벗는 등 미흡하게 착용한 상태로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제품 체험을 위해 장시간 체류하거나, 정보공유 목적 등으로 빈번한 소규모 모임을 실시하고, 일부 업체에서는 노래부르기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증상이 있음에도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 5차 전파로 이어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깜깜이 환자’ 비율이 계속 늘고 있고 무증상인 경우에도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로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마스크를 착용하면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일 경우 본인의 침방울이 남에게 가는 것을 막아주고, 반대로 남에게서 오는 침방울이 내 입이나 코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며 “그래서 어느 정도 침투를 막아줄 수 있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을 경우 그런 효과를 볼 수 없다”라면서 “가장 대표적인 예가 마스크를 쓰지만 답답해서 코를 노출하고 턱에 걸치고 있는 거다. 답답하니까 마스크 표면을 자꾸 만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표면에는 많은 오염물질이 묻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스크를 계속 만지고 내리면 손에 바이러스와 오염물질이 묻는데, 그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코를 후비거나, 입과 얼굴을 만질 때 눈·코·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때문에 마스크 착용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손 세정을 같이 해주어야 한다. 또 마스크 표면은 가급적 만지지 말고, 쓸 때도 귀에 거는 부분만 만져서 관리해야 한다. 정확하게 코를 막고 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비말 감염 위험이 높은 음식점, 목욕장업, 노래연습장 등 8개 시설에 대해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현장에 맞도록 ‘마스크 착용’ 등의 지침을 보완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대중교통 내에서는 통화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음식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음식점에서는 식사 전・후 대화 시 또는 식당 내 이동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목욕탕과 찜질방 등 목욕장업에서도 탈의실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정된 장소 외 음식물 섭취가 제한된다. 

노래연습장에서는 노래를 하지 않을 때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 확산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대부분 사례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했던 문제들이 나타났다. 지역 내 확산이 계속되면 방역당국의 추적이 어려워지고 유행 통제가 힘든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조정관은 “지역 주민들은 지자체의 방역 노력에 적극 협조하고, 소모임 약속이나 다중시설 이용 시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불요불급한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 현재는 매우 엄중한 시기이고 이런 판단 아래 중대본과 방역당국이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