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의료인 파업에 환자 고통"...전공의비대위원장에 만남 요청

환자단체 "의료인 파업에 환자 고통"...전공의비대위원장에 만남 요청

기사승인 2020-08-31 17:14:58 업데이트 2020-08-31 17:22:13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29일 서울대병원 정문 앞에서 의료인 파업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의사들의 집단휴진·업무중단 등 집단행동이 지속되자 환자단체가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연)는 "응급환자가 응급치료를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고, 중증환자의 수술·항암치료·검사가 연기되고, 신규환자가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하는 등 환자들의 피해와 불편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명의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환연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관련한 정부와 의사들 간의 강대강 충돌은 결국에는 파국을 몰고 올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정부와 의사들이 아닌 살기 위해 오늘도 병마와 사투(死鬪)를 벌이고 있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며 "정부와 의사들은 환자를 볼모로 하는 충돌을 멈추고, 환자 치료부터 정상화해달라"며 요청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표했다. 환연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된다면 다수의 환자들이 생명을 잃게 되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며 "지금 응급·중증환자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정부와 의사들이 조금만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이해한다면 의사들은 집단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신속히 치료현장으로 복귀해야 하고, 정부는 의사들이 치료현장으로 조건 없이 돌아오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환자들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정책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사들과 협의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 발표, 그리고 '의대 정원 확대 추진 및 지역 의무복무 관련 법안과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대한 원점 재논의를 위해 정부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요구'가 내용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단체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8월 30일 7일간의 기간을 설정하고 전공의 집단휴진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정부와의 협상에만 매몰되어 벼랑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응급·중증환자들의 절박한 심정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라며 "일단 의료현장으로 돌아오고 난 뒤 그 다음에 정부와 협상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단체는 "전공의들의 신속한 의료현장 복귀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대한전공의협의회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내며, 아울러 환자단체와의 신속한 간담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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