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남편이 보유한 주식의 직무관련성을 두고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이 처장이 의혹 해소에 나섰다.
이 처장은 13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의혹 해소를 위해 주식백지신탁심의위원회에 재심 청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이 처장과 남편이 보유한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식의 직무관련성 논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처장이 직무관련 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처장의 배우자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20만주 넘게 대량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10월 12일 종가로 계산해보면 10억 원이 넘는 규모다"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이 관보에 등록된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처장과 배우자는 A기업 주식을 각각 6400주, 21만9136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A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로 직무관련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자회사들이었다.
강 의원은 "자회사 B기업은 음압병동 관련 기업이고, 자회사 C기업은 마스크 소재 제조기업"이라며 "이들 기업은 이 처장이 맡고 있는 업무와 관련성이 아주 높은 기업들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또한 음압병실과 바이오클린룸의 경우 병원의 무균 수술실, 중환자실, 격리실 등에 사용되고 있기에 주식시장에서는 바이오클린룸과 음압병실을 동일한 테마로 분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음압병실과 바이오 클린룸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바이오클린룸은 병원 뿐 아니라 GMP(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에 무균시설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관련 규정을 담당하는 부처는 식약처이기 때문에 연관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언론에서도 엔브이에이치코리아를 음압병실 관련주로 분류하고 있으며,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음압병실이 주목을 받아 주가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식약처가 내부 주식거래규정을 강화했다고 하면서 처장은 편법적으로 주식을 매매하며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주식백지신탁 관련 규정에 따르면 고위공직자가 직무관련성이 없는 상황에서 승진·전보 등의 직무변경이 된 경우 매각 또는 백지신탁 또는 재심사를 청구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즉시 이 주식을 처분하거나, 보유하기를 원한다면 백지신탁위원회에 재심사 청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부임시 백지신탁심사위에서 직무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검증받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식약처장이 되기 전 구매한 주식이고, 처장으로서 어떤 이득을 취한 적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해당 주식은 식약처장이 되기 전에 구매했고 이후 신규취득한 사례가 없다. 또 처장으로서 어떤 이득을 취한 적이 없고 영향력을 발휘한 적도 없으며 지금도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부임 당시 직무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검증받았다. 그러나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업무 범위가 확대되면서 식약처 업무와 관련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 나와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주식백지신탁심의위원회에 재심 청구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올해 3월 이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대상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4월 정정보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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