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검사보단 유증상자 관리 우선”… 국립의료원장의 충고

“선제검사보단 유증상자 관리 우선”… 국립의료원장의 충고

효과 보려면 단 기간 내 수백만 명 검사필요… 여건 안 돼

기사승인 2020-12-14 10:20:37 업데이트 2020-12-14 10:20:45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오늘(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대대적인 진단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정기헌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유증상자에 대한 관리가 우선이라고 충고했다.

정 원장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상황은 많이 노력해도 어느 정도 환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선제적 검사도 필요하지만, 유증상자 관리가 더 중요하다. 무증상자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현장은 유증상 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 심각한 상황. 유증상자 관리에 우선순위를 둬서 의료대응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선제적 검사로 유행을 조절하기 위해선 단시간 내에 숨어있는 환자의 20%를 찾아내야 한다. 효과를 보기 위해선 단기간 내에 수백만명을 검사해야 하는데 모든 검사 시설과 인력을 최대로 동원해도 하루 10만 건 이상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정 원장은 설명했다.

향후 3주간 1만개 병상 확보를 공언한 정부 발표에 대해서는 “숫자적으로는 가능할 것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가용병상, 생활치료센터, 중증환자 치료병상 등에서 전체적으로 총력 대응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다 합친 병상 수인 것 같다”고 밝혔다.

민간병원 참여에 대해선 “코로나19 중환자를 보기 위해 여러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인력 문제나 구조변경 등 부담할 영역이 많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보상해주고 그것에 대해 확신을 줘야 한다. 또 민간병원도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 전체적으로 같이 감당하자는 측면의 의사결정도 필요하다. 법적으로도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되며 가능한 부분이 있다. 그것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인 만큼 대체 인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의료진 수급 문제는 평시에도 계속 논란이 됐다. 이 상황에서 더 문제가 가중되고 있고, 특히 공공병원은 거의 1년 이상 버티고 있다. 대체해줄 인력이 필요하다. 또 공중보건의나 군의관이 투입될 부분이 있다. 나오는 얘기로는 선별진료소 등에 투입된다. 그중 훈련된 인력 등이 의료기관에 배정돼 확보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 국시와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우선이라는 정부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의료공백을 위해 메워야 한다는 데 부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정 원장은 “국민들이 이해해줄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그런 것에 대한 노력을 하면서 의료적 공백 등이 없도록 사회적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의료체계 모두가 국민수준에 맞게 한마음으로 대응하면 그런 것은 또한 해결되는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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