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파동 책임을 지고 사퇴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으로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가평)을 내정했다.
12일 김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후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 후보는 차담 후 열린 중앙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젊은 인물이 당의 얼굴로 나서는 것이 좋겠다”며 김 의원에게 비대위 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고사했으나 고심 끝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김용태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며 “권 원내대표가 12일 인선 배경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90년생으로 올해 35세다.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유일한 1990년대생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다. 22대 총선 당시 고향인 경기 포천‧가평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비대위에서 대선 후보 선출 취소 및 재선출 절차의 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하는 등 당 주류 세력과는 차별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김 후보는 파격적인 30대 비대위원장 인선으로 내전 상태에 빠졌던 당 안팎의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후보는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할 사무총장에는 4선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을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