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 등 7개국, 호르무즈 봉쇄 강력 규탄 공동성명…“항로 안전에 기여할 준비돼 있어”

유럽·일본 등 7개국, 호르무즈 봉쇄 강력 규탄 공동성명…“항로 안전에 기여할 준비돼 있어”

기사승인 2026-03-20 07:48:50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유럽 주요국과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은 1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규탄하며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군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공급망 교란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며 “기뢰 설치, 드론 및 미사일 공격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7개국은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한 적절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른 국가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 안보와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이라며 이란에 국제법 존중을 촉구했다. 다만 군사력 투입 등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공동성명은 당초 6개국 명의로 나왔고 이후 캐나다가 합류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당초 성명을 발표하는 것에 회의적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동참했다. 한국은 들어가지 않았다. 

이번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주요국의 파병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러한 요구에 동맹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어느 정도 달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로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모두 이란 영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된 뒤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상호 난타전까지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고조하고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