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직접 참배는 보류

日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직접 참배는 보류

기사승인 2026-04-21 08:09:3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월18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춘계 예대제(제사) 시작일인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라 불리는 제단용 공물을 봉납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에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봉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전까지 정기적으로 신사를 참배해 왔으며, 이번에는 직접 방문하는 대신 공물을 보내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 중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는 하지 않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통신은 다카이치 총리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주변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의식하면서도 자국 내 보수층의 지지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은 이후 일본 총리들은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보내고 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자 아베 총리는 이후 공물 봉납을 이어갔고, 이후 현직 총리는 공물 봉납이 관례화됐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이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