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잠정)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35% 늘어난 수치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생산량 확대가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이다. 1~4공장이 완전 가동됐고, 지난해 일부 이연물량이 반영됐다. 지난 3월 미국 록빌 생산시설을 인수해 글로벌 생산 거점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2분기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달 초 발생한 노조 파업이 변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 측은 파업으로 입은 손실이 1500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는 파업 영향과 임금 인상 소급 적용 금액이 반영돼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 수주 확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 역시 해외 시장 내 바이오시밀러 공급 확대를 기반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잠정)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15.5% 이상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 신규 제품군 판매 확대와 ‘짐펜트라’의 미국 처방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셀트리온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11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신규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이들 제품 1분기 합산 매출은 5812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에 병원에서 정맥주사(IV)로 맞던 자가면역 치료제를 피하주사(SC) 형태로 투여할 수 있게 한 ‘짐페트라’의 처방량이 미국에서 3배 이상 늘어났다. 짐펜트라는 유럽에서 전체 제품군의 처방량이 지난해 4분기 기준 70% 합산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매출 4477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36.9% 증가했다. 새로 도입한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리제네론의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등 신규 도입 품목 매출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위고비와 아일리아의 1분기 매출은 각각 488억원, 39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는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수출 본격화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나 급증했다. 이번 실적 성장은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이끌었다. 올해 1분기에만 34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약 4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된 미국 관세 정책에서 혈액분획제제가 면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외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반면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1분기 잠정실적 매출은 3929억원,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9.1% 감소했다. 글로벌 파트너사에 임상 시료를 공급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GLP-1 계열 비만 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성장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대웅제약도 매출은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3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 274억원으로 같은 기간 34.7% 감소했다. 전문의약품(ETC) 유통채널 변경에 따라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다만 하반기 디지털 헬스케어 매출 확대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임상 결과 등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약가 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ETC 유통 채널 효율화를 진행 중으로 파악되며, 이 영향은 하반기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호소와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