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장애 환자도 AI로 관리…달라지는 치료 현장

인지장애 환자도 AI로 관리…달라지는 치료 현장

약물·디지털치료제 병용으로 치료 효과 높여
환자 비용·시간 부담 절감

기사승인 2026-05-22 17:01:10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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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디지털 기술이 치매·경도인지장애 치료 현장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진단 보조를 넘어 환자 치료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병원 중심이었던 인지중재 치료가 재택 기반 훈련과 생활 관리 영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지중재 분야의 AI·디지털 혁신: 임상 근거와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학술대회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학회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인지중재 치료와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정진향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이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찬종 기자
정진향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이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찬종 기자
학회에 따르면 최근 인지중재 치료 분야에서는 AI 기반 조기 예측 기술과 디지털 치료기기, 비침습적 뇌신경 조절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기존 병원 검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음성·걸음걸이·수면 패턴 등 일상 데이터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병원 방문 후 서면 평가와 의료진 면담 등을 통해 인지 상태를 확인했다. 최근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음성·보행·수면 등 일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상태 변화를 추적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학회 설명이다.

김건하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 총무이사는 “기존에는 병원에 와서 1시간 이상 신경심리검사를 해야 경도인지장애 진단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는 병원에 오지 않고도 다양한 생체신호를 활용해 인지 기능 변화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술대회에서는 AI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를 예측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모바일 기기로 수집한 보행·수면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하거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방식 등이다. 학회 측은 단일 데이터보다 여러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방식에서 정확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료 현장의 변화도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기존 인지중재 치료는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와 1대1로 진행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시간·비용 부담이 크고 반복 치료에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기기 등장 이후 환자가 집에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해 인지훈련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게 학회 설명이다.

임현국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 홍보이사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장점은 집에서도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치료자가 환자의 사용 시간과 수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순응도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회는 디지털 치료가 단순 인지기능 개선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과 정서적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환자들이 집에서도 스스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는 설명도 나왔다.

정진향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은 “인지중재 치료는 인지기능 향상뿐 아니라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자기효능감 향상까지 함께 추구하는 영역”이라며 “약물 치료와 인지훈련을 병행했을 때 치매 진행을 더 늦출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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