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양학회 구두발표 꿰찬 K바이오…기술수출 청신호

美 종양학회 구두발표 꿰찬 K바이오…기술수출 청신호

국내 바이오텍 구두발표 1건→3건 증가
바이젠셀‧지아이이노베이션‧루닛, 구두발표 나서

기사승인 2026-05-23 06:00:06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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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대거 출격한다. 특히 구두발표에 나서는 바이오텍이 3곳으로 늘어난 만큼, 굵직한 기술수출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SCO는 오는 29일(현지 시각)부터 내달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ASCO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항암제 임상 결과와 치료 전략 등이 공개된다.

올해는 바이젠셀, 지아이이노베이션, 루닛이 구두발표에 나선다. 임상적 중요도와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경우 구두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에는 대화제약 한 곳만 구두발표를 진행했다.

바이젠셀은 국내 세포치료제 최초로 ASCO 정식 구두발표에 나선다. NK/T세포림프종 치료제 ‘VT-EBV-N’의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암 치료의 주요 난제로 꼽히는 ‘재발 억제’와 ‘생존 기간’ 연장 측면에서 임상적 성과를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임상 결과 재발 위험 감소와 생존 기간 개선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A’ 임상 1상 데이터를 ASCO에서 최초 발표한다. 회사에 따르면 단독요법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 1상에서 고무적인 항암 활성과 내약성이 관찰됐다. 유효 용량으로 평가된 0.2~0.3㎎/㎏에서 GI-101A 단독요법은 기존 면역항암제 불응 방광암 환자에서 완전관해(CR)를 유도했다. 총 48명의 환자가 등록한 GI-101A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서는 신장암, 요로상피암, 편평 비소세포폐암, 피부 편평세포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 활성이 관찰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선정된 세션에서 발표되는 8개 초록 가운데 임상 1상 데이터는 단 3건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기술수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후기 임상시험이 아닌 1상 임상 결과가 선정됐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매우 우수한 데이터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GI-101은 해외 기업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데, 현재 듀딜리전스(기업 실사)가 끝난 상황”이라며 “단기 기술이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닛은 의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결과 5편을 공개한다. 특히 구두 발표에서는 HER2 양성 담도암 환자 대상의 병용요법 임상 1b·2상 시험 결과를 공개한다. 이외에도 AI 기반 내피세포 및 종양침윤림프구(TIL) 분석을 통한 선양낭성암종 치료 반응 예측, 전이성 대장암에서의 AI 기반 종양미세환경 공간 분석 연구 등을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터 발표를 통해서도 파이프라인의 잠재력을 알리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다. 신라젠은 항암 신약 ‘BAL0891’의 임상 연구 초록을 공개한다. 현재 BAL0891은 미국과 한국에서 고형암 및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차세대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전이성·진행성 췌장암 대상 임상 1b/2상 중 1b상 결과 일부를 공개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실제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초록에는 표적 병변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CR) 사례를 포함한 학회발표 자료의 일부 데이터가 담겼다.

올해 ASCO는 국내 항암 신약 후보들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ASCO는 국내 항암 신약 후보들이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임상 근거를 확보하는 학회”라며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 도출과 기술이전의 신호탄이 나온다면 섹터 신뢰도를 회복하면서 하반기 모멘텀까지 이어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ㅍ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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