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욱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병행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 추간판(디스크)이 돌출해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 저림, 당기는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4명은 평생 한 번 이상 허리디스크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허리디스크 치료에는 진통제·소염제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주로 활용된다. 다만 장기 약물 복용 시 소화 장애나 혈압 상승 같은 부작용 우려가 있고, 수술 역시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보존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2024년 6월까지 국내외 주요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와 임상진료지침 12곳에 등재된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RCT)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총 23편 연구와 환자 2506명을 대상으로 한약 병행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한약과 양방 통상치료를 함께 받은 환자군은 양방 치료만 받은 환자군보다 통증 점수가 평균 2.0점 낮았다. 한약과 한의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도 한의 치료만 받은 환자군보다 통증 점수가 평균 1.81점 낮게 나타났다.
허리 기능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허리 기능 상태를 평가하는 JOA 점수 기준으로 한약과 한의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은 한의 치료만 받은 환자군보다 평균 1.58점 높았다. 양방 통상치료와 한약을 함께 받은 환자군 역시 양방 치료만 받은 환자군보다 평균 1.11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처방은 ‘독활기생탕’이었다. 연구팀은 독활기생탕이 근골격계 통증과 염증 조절, 추간판 세포 손상 억제 등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최홍욱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허리디스크 환자 대상 한약 치료가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유의한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근거 중심으로 정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통합의학적 치료 전략과 임상 치료 지침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