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구마유시’ 이민형 “꿈 이뤄 기뻐…꼭 금메달 따겠다” [쿠키인터뷰]

태극마크 단 ‘구마유시’ 이민형 “꿈 이뤄 기뻐…꼭 금메달 따겠다” [쿠키인터뷰]

한화생명 바텀 ‘구마유시’ 이민형 인터뷰
“팀합 문제없다…옛 T1 동료들 든든해”

기사승인 2026-06-03 06:00:05 업데이트 2026-06-03 14:21:11
‘구마유시’ 이민형. 쿠키뉴스 쿡깸
‘구마유시’ 이민형. 쿠키뉴스 쿡깸
‘구마유시’ 이민형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다. 오랫동안 꿈꿔온 국가대표 무대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달 1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제카’ 김건우,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으로 꾸려졌다. 각 포지션에서 국내 리그 최상위권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2연패를 노린다.

이민형은 지난달 쿠키뉴스와 만나 “2022년부터 국가대표로서 경기를 뛰고 싶었다. 이렇게 이루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잘 해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형에게 대표팀은 새로운 무대다. T1 소속으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세 차례 경험한 그는 오랜 기간 LCK와 국제 무대에서 굵직한 경기를 치러왔다. 큰 무대 경험만 놓고 보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민형은 “지금까지 수많은 경기를 해서 경기 소화에 대한 걱정은 없다”면서도 “국가대표로 뛰는 건 나라를 등에 짊어지고 하는 것이다. 의미가 다를 것 같고,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던 이민형은 “가족들과 팬들에게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이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좀 더 직관적인 것 같다”며 “외할머니가 양로원에 한턱 쏘셨다고 하더라. 그게 기억에 남는다”고 웃었다.

아시안게임은 짧은 준비 기간 안에 호흡을 맞춰야 하는 대회다. 이민형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합을 맞추고 있거나, 맞췄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과거 T1에서 함께 롤드컵 3연패를 이뤘던 선수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이민형은 “같이 우승했던 기억들이 있다. 또 지금도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며 “되게 든든하게 팀워크를 맞춰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구마유시 “국가대표는 나라를 등에 짊어지는 것”|2026 아시안게임 선발 인터뷰. 쿠키뉴스 쿡깸
바텀 듀오로 호흡을 맞췄던 ‘케리아’ 류민석에 대해서는 “합을 오래 맞췄던 선수다. 그 부분에서 강점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처음 손발을 맞추게 될 ‘캐니언’ 김건부를 향해서도 “메카닉이 좋은 선수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이미 아시안게임을 경험한 ‘제우스’ 최우제에게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이민형은 “어느 정도 평소에 하던 경기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경기 외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기록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한국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이 불참하면서 금메달 기대감이 더 커진 상황. 그러나 이민형은 중국의 불참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았다. 그는 “경기할 때 언제나 집중해야 하는 건 자기 자신”이라며 “상대가 누구든 저희 할 것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담감을 어떻게 다루냐고 묻자, 이민형은 “요즘에는 성경 읽기나 기도를 많이 한다”며 “시련을 많이 겪다 보니 그런 과정에서 성장한 멘탈리티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이민형은 “(태극마크는) 나라를 대표한다는 상징성이 의미가 있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파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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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