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재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와 정상호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대한위암학회 전국 다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완화 수술은 타 장기 전이가 있는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시행되는 치료다.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출혈이나 음식물 통과 장애, 통증 등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된다.
연구팀은 2019년 국내 68개 의료기관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242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근치적 위절제술 환자는 1만2114명, 완화 수술 환자는 306명이었다.
분석 결과 완화 수술군의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10.2%로 근치적 위절제술군의 4.8%보다 높았다. 사망률도 완화 수술군은 1.6%로 근치적 위절제술군의 0.2%를 웃돌았다.
특히 문합부 누출과 췌장루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문합부 누출은 완화 수술군에서 3.9%로 근치적 위절제술군의 1.3%보다 약 3배 높았다. 췌장루는 완화 수술군이 1.0%, 근치적 위절제술군이 0.2%로 약 5배 차이를 보였다.
문합부 누출은 위나 장을 이어 붙인 부위에서 내용물이 새는 합병증이다. 췌장루는 췌장액이 새어 염증이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이다. 연구팀은 두 합병증 모두 환자 회복을 늦추고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수술 전 위험 평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위 전체를 절제하는 전절제술 환자에서는 위험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완화 수술군의 사망률은 3.3%로 근치적 위절제술군의 0.3%보다 높게 나타났다.
민재석 교수는 “완화 수술은 환자의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는 아니다”라며 “환자의 전신 상태와 영양 상태, 암의 진행 정도, 수술 후 항암치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호 교수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하기 위해 합병증을 줄이는 전략과 환자 선별 기준을 더욱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