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위암 완화수술, 근치수술보다 합병증·사망 위험 높아

진행성 위암 완화수술, 근치수술보다 합병증·사망 위험 높아

기사승인 2026-06-08 11:18:29

민재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제공
민재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제공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시행되는 완화 수술이 근치적 위절제술보다 중증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재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와 정상호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대한위암학회 전국 다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완화 수술은 타 장기 전이가 있는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시행되는 치료다.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출혈이나 음식물 통과 장애, 통증 등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된다.

연구팀은 2019년 국내 68개 의료기관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242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근치적 위절제술 환자는 1만2114명, 완화 수술 환자는 306명이었다.

분석 결과 완화 수술군의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10.2%로 근치적 위절제술군의 4.8%보다 높았다. 사망률도 완화 수술군은 1.6%로 근치적 위절제술군의 0.2%를 웃돌았다.

특히 문합부 누출과 췌장루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문합부 누출은 완화 수술군에서 3.9%로 근치적 위절제술군의 1.3%보다 약 3배 높았다. 췌장루는 완화 수술군이 1.0%, 근치적 위절제술군이 0.2%로 약 5배 차이를 보였다.

문합부 누출은 위나 장을 이어 붙인 부위에서 내용물이 새는 합병증이다. 췌장루는 췌장액이 새어 염증이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이다. 연구팀은 두 합병증 모두 환자 회복을 늦추고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수술 전 위험 평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위 전체를 절제하는 전절제술 환자에서는 위험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완화 수술군의 사망률은 3.3%로 근치적 위절제술군의 0.3%보다 높게 나타났다.

민재석 교수는 “완화 수술은 환자의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치료는 아니다”라며 “환자의 전신 상태와 영양 상태, 암의 진행 정도, 수술 후 항암치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호 교수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하기 위해 합병증을 줄이는 전략과 환자 선별 기준을 더욱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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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