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장애’ 등록 시행…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쏠린 시선

‘췌장장애’ 등록 시행…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쏠린 시선

7월부터 ‘췌장장애’ 신규 등록…23년 만에 장애 유형 신설
1형 당뇨병·일부 2형 당뇨병 환자 의료 복지 지원 확대
국내 제약사,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개발 속도

기사승인 2026-07-01 17:06:40
쿠키뉴스 자료사진.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쿠키뉴스 자료사진.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23년 만에 새로운 장애 유형인 ‘췌장장애’가 신설되면서 7월부터 당뇨병 환자도 장애인 등록이 가능해진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도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정된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에 따라 췌장장애가 새로운 장애 유형으로 인정된다. 췌장장애 등록 대상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손상돼 6개월 이상 집중적인 인슐린 투여와 혈당 관리가 필요한 1형 당뇨병 환자와 일부 2형 당뇨병 환자들이다.

그동안 당뇨 환자들은 심한 저혈당과 당뇨병성 케톤산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음에도 장애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췌장장애 등록 대상자는 공공시설 이용료와 전기·통신요금 감면, 각종 세제 혜택을 비롯해 활동 지원,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췌장장애 신설로 당뇨병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질환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주요 제약사들도 단순 혈당 조절을 넘어 당뇨로 인한 장기 합병증 관리와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고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일동제약은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만·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ID110521156’에 대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며 당뇨병 치료제의 기술이전을 추진했다.

동아에스티는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바노글리펠(DA-1241)’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미국당뇨병학회(ADA)를 통해 공개한 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함께 사용했을 시 혈당 조절, 체중 감소 효과가 단독 투여의 경우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이를 바탕으로 2형 당뇨병 환자를 겨냥한 치료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종근당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로베글리타존) 제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용 3제 복합제 ‘듀비엠폴서방정’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듀비에 시리즈를 강화했다.

한편 복지부는 췌장장애 등록 제도 시행을 통해 향후 중증 당뇨병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치료와 혈당 관리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차전경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평생 인슐린 투여와 합병증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은 당뇨병 환자가 이제 췌장장애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차질 없이 이용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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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