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1452억원 계약 체결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1452억원 계약 체결

중동·아프리카 등 8개국 공급…2027년 현지 출시 목표

기사승인 2026-07-02 10:32:55
대웅제약 엔블로.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엔블로.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를 앞세워 중동·아프리카(MENA)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제약사 아시노(Acino Pharma AG)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8개국을 대상으로 엔블로 수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기전의 국산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엔블로가 기존 글로벌 빅파마의 SGLT-2 억제제와 비교해 저용량으로도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으며, 체중 감소와 혈압 개선 효과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뇨병을 동반한 신기능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신장 및 심장 관련 지표 개선 가능성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신장 합병증 환자 비중이 높은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이러한 임상 데이터를 차별화 요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계약 규모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1452억원 규모로 엔블로의 글로벌 사업화 이후 최대 규모다. 계약 대상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이라크, 이집트 등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2027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현지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국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당뇨병 환자가 많은 곳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집트 등 4개국의 지난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를 약 3조7946억원으로 추산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엔블로의 글로벌 사업화 이후 최대 규모의 계약이자 국산 SGLT-2 억제제의 첫 중동·아프리카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엔블로의 입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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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