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신약 소재 전문기업 바이오텐은 건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대장암 환자에 대한 텐큐민에스플러스(TSP)의 면역 활성 변화 연구’ 결과를 지난달 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4월 공개한 중간 분석에 이어 최종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대장암(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용성 커큐민 기반 소재가 면역세포 활성에 미치는 변화를 관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는 건양대학교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대장암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약 24개월 동안 진행됐다. 연구팀은 면역세포 분석이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 섭취 전과 섭취 4주, 12주 시점의 면역세포 활성 변화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자연살해(NK)세포와 제1형 보조 T세포(Th1), 세포독성 T세포(CTL)의 활성 증가가 관찰됐다. 특히 12주 시점에서는 4주보다 더 많은 환자에서 세포성 면역 활성 증가가 확인됐으며, 보조 섭취를 중단한 일부 환자에서는 면역세포 활성이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용성 커큐민 기반 소재가 항암치료 과정에서 세포성 면역 활성 유지와 관련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무작위 대조군이 없는 탐색적 관찰 연구인 만큼 치료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대규모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속 연구에서는 세포독성 T세포와 조절 T세포(CTL/Treg), 자연살해세포와 조절 T세포(NK/Treg), 제1형 보조 T세포와 조절 T세포(Th1/Treg) 비율 변화와 실제 치료 성적, 생존율 등을 연계한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텐큐민에스플러스(TSP)’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바이오텐이 공동 개발한 수용성 커큐민 기반 소재다. 기존 커큐미노이드의 낮은 생체이용률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며, 바이오텐이 전용실시권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는 건양대학교병원이 임상시험과 환자 모집을 담당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혈액 면역세포 분석을, 바이오텐이 기능성 소재 개발과 산업화를 맡는 산·학·연 협력 형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최근 ‘커큐미노이드계 화합물 및 스테비올 배당체 또는 감초 추출물을 포함하는 대장암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대해 특허등록 결정을 받았다.
이우송 박사는 “이번 연구는 수용성 커큐민 기반 소재가 항암치료 중 면역세포 활성 유지와 관련될 가능성을 확인한 탐색적 결과”라며 “관련 조성물 특허 결정과 함께 향후 항암 보조 소재와 대장암 관련 기능성 및 의약 분야 기술사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