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 박도현 “T1은 하루아침에 강해지는 팀…가장 경계된다” [쿠키인터뷰]

‘바이퍼’ 박도현 “T1은 하루아침에 강해지는 팀…가장 경계된다” [쿠키인터뷰]

BLG 원거리 딜러 ‘바이퍼’ 인터뷰
4일 T1과 브래킷 1R 맞대결
“옛 동료 딜라이트, 경기장에서 혼내줄 것”

기사승인 2026-07-03 06:00:05 업데이트 2026-07-06 07:46:11
‘바이퍼’ 박도현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쿠키뉴스 쿡깸
‘바이퍼’ 박도현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쿠키뉴스 쿡깸
“(고향) 대전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빨리 떨어질 수 없다. 오래 살아남아서 많은 팬분들에게 저와 BLG의 경기를 많이 보여드리겠다.”

빌리빌리 게이밍(BLG)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고향 대전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박도현은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MSI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수많은 성과를 거둔 박도현은 MSI에 첫 출전한다. 그는 “MSI에 처음 와봤다. ‘집’에서 하는 대회라 신기하고, 집에서 일하니까 더 재밌기도 하다”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세팅도 하니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고향인 대전에서 국제대회를 치르는 마음도 남다르다. 박도현은 “고향으로 돌아오니까 확실히 편안하다. 뭔가 알 수 없는 여유가 생긴다”며 “많은 팬분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고 했다.

준비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다. BLG는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곧바로 MSI 준비에 들어갔다. 박도현은 “컨디션 회복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플레이오프가 늦게 끝나서 사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남는 시간을 쪼개 새로운 패치 버전에 빠르게 적응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LG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LPL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랐고, 직전 국제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박도현은 “새로운 팀에 입단하다 보니 선수들과 게임하면서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 했다”며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게 된 후로부터 결과가 잘 나왔다”고 돌아봤다.

BLG 바이퍼 선수 인터뷰. 쿠키뉴스 쿡깸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큰 부담은 없다던 박도현은 “MSI부터 이어지는 대회가 많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며 “직전 국제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우승 후보로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저희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그 점을 주의하고 있다”며 “그래도 BLG는 가장 견제할 만한 팀”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BLG는 4일 T1과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박도현은 “당연히 LCK 두 팀,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견제된다. 그중 가장 견제하는 건 T1”이라며 “첫 시작부터 강한 상대를 만나서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도현은 T1에 대해 “T1의 최근 경기를 보고 경기력을 판단하는 건 사실 별로 의미가 없다”며 “T1은 하루아침에 더 강해져서 오는 팀이다. 플레이인의 경기들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최선의 경기력으로 상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친정팀 한화생명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박도현은 “한화생명도 정말 강력한 팀이다. 교전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 보인다”며 “약속된 팀플레이가 잘 이뤄지니까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화생명을 만나려면 강한 팀을 많이 꺾어야 한다. 일단 한화생명 생각은 뒤로 미루고 있다”고 했다.

옛 동료들과의 재회도 특별했다. 박도현은 한화생명 선수들을 다시 본 소감을 묻자 “생긴 것도 말하는 것도 똑같더라”고 웃으며 “되게 신기했다.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같이 결승전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MSI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바텀 듀오로도 한화생명을 꼽았다. 그는 “한화생명의 플레이는 저희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그런 팀들끼리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 옛 동료와의 재회도 재밌다”고 했다.

‘딜라이트’ 유환중과 대기실에서 만난 박도현은 “아까 만났는데 별말 안 했다. 그냥 휴대폰 보고 있더라”며 “경기장에서 혼내주겠다”고 미소 지었다.

대전=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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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