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커지는 심혈관질환 관리 수요…‘고혈압 치료제’ 경쟁 본격화

폭염 속 커지는 심혈관질환 관리 수요…‘고혈압 치료제’ 경쟁 본격화

체감온도 38도 이상,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증가
고혈압 복합제·차세대 치료제 개발 경쟁 이어져

기사승인 2026-07-08 17:21:07
지난달 1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택시 승강장에 폭염 대비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택시 승강장에 폭염 대비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폭염으로 심혈관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제약업계도 고혈압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관리하는 복합제부터 차세대 항고혈압제까지 치료 옵션을 다양화하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해 체감온도가 상승할수록 사망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체감온도 38도에 이르는 폭염 중대경보 단계에서는 전체 사망 위험은 1.16배 증가하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1.1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열질환 중증화(입원 또는 사망)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연령과 기저질환 여부가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때문에 65세 이상 고령층, 심혈관질환자 등은 폭염에 따른 건강 악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처럼 심혈관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단순 혈압 조절을 넘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 복합적인 심혈관 위험 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과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복합제 라인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자사의 대표 제품인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에 이어 최근에는 초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의 후속 후보물질(HCP1803-4)이 임상 3상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초저용량부터 표준용량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치료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대표 고혈압 치료제인 ‘올메텍’을 중심으로 고혈압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티아지드 유사 이뇨제인 ‘인다파미드’를 결합한 2제·3제 복합제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기존 올메텍 제품군과의 시너지를 통해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령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중심으로 복합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3제 복합제 ‘카나브젯’을 출시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폭염 특보가 발효될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무더운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기저질환자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건강관리를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모두가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온열질환 취약층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보호가 중요하다”면서 “폭염에 취약한 개인과 보호자는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을 적극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