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도 당뇨·고혈압 개선…대사비만수술 효과 확인

55세 이상도 당뇨·고혈압 개선…대사비만수술 효과 확인

기사승인 2026-07-13 10:36:06
김상현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교수(왼쪽), 이윤택 이대서울병원 외과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제공
김상현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교수(왼쪽), 이윤택 이대서울병원 외과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제공
55세 이상 고령 비만 환자도 대사비만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으며, 당뇨병과 고혈압 등 주요 대사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국내 다기관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상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외과 교수와 이윤택 이대서울병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55세 이상 동아시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대사비만수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대한외과학회 공식 학술지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 국내 6개 병원에서 대사비만수술을 받은 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수술 결과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55세 이상 고령 환자는 39명, 55세 미만 환자는 371명이었으며, 두 집단의 수술 안전성과 수술 후 1년간 체중 감소 및 대사질환 개선 효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수술 시간과 입원 기간, 합병증 발생률, 재수술·재입원율, 사망률에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고령군이 12.8%, 젊은군이 7.5%였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으며, 두 집단 모두 수술 관련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후 대사질환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수술 1년 뒤 당뇨병이 완전히 호전돼 약물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한 비율은 고령군 54.5%, 젊은군 79.5%였다. 이상지질혈증은 각각 12.5%와 44.4%, 고혈압은 34.6%와 57.5%가 약물 없이 정상 수치를 유지했다.

질환이 완전히 사라지는 비율은 젊은 환자군이 더 높았지만, 약물 감량이나 검사 수치 개선 등 임상적 호전까지 포함하면 고령 환자의 90% 이상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55세 이상 고령 비만 환자에서도 대사비만수술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결과”라며 “연령만을 이유로 수술을 제한하기보다 환자의 전신 상태와 동반질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택 교수는 “고령 환자의 대사비만수술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대사질환이 뚜렷하게 호전된 것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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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