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보증부 가계대출이 5년 만에 10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부 가계대출 증가액 가운데 부동산 관련대출(85조2000억원 85.4%)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금융기관 전체 보증부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 166조3000억원으로 2013년 말(44조2000억원)보다 122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액(352조1000억원) 34.7%를 차지한다.
보증부 가계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4년부터 올해 3월 보증부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33%다. 이는 담보부 대출(3.20%)보다 높았다. 신용대출(3.63%)보다는 낮았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담보부 대출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 신용등급별로 보면 차주 신용도에 따라 금리 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따.
신용 1등급과 7등급 이하 간 금리차는 0.45%p로 담보부(0.13%p)보다 높고 신용대출(3.24%p)보다는 낮았다.
보증부 가계대출 차주 구성을 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고신용(1~3등급) 차주가 대부분(77.9%)을 차지했고 대출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증부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월말 0.19%로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0.27%)보다 낮았다.
대위변제율(대위변제액/보증잔액)은 올 1분기 0.18%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0.41%)을 하회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서울보증보험 등 3개 보증기관 재무건전성을 보면 보증료율(보증료/보증잔액)과 대위변제율 간 차이가 확대(2016년 0.07%p→2018년 0.1%p)되는 등 수익 창출 여건이 양호했다.
자기자본 규모는 보증료 수입이 늘어난 반면 대위변제액을 줄면서 크게 확대(11조8000억원→16조4000억원)됐다.
이에 따라 대위변제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9.6배에서 32배로 상승했다.
다만 보증잔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보증잔액이 자기자본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하락(4.9%→4.1%)했다.
대위변제율 수준변화에 따른 보증기관 자기자본 부족 규모를 테스트한 결과 대위변제율이 크게 오를 경우 최대 3조7000억원의 자기자본 부족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9∼2021년 중 대위변제율이 평균 수준 이상 상승할 경우 1조4000억원,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경우 3조7000억원 자기자본 부족이 나타났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