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에서 74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부당대출, 사적 금전대차, 금품수수 등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부당 대출 규모는 약 74억7070만원이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 직원 A씨는 지난 2021년 10월12일부터 2024년 12월26일까지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여신 거래처와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수수·허위 서류 등을 받고 대출을 과도하게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사적으로 금전을 대차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직원은 대기발령 조처됐다. 하나은행은 추가적인 인사 조처와 함께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재발 방지와 부실여신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사고금액 중 대부분이 담보 여신”이라며 “향후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실여신 회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면목이 없다”면서 “향후 여신서류 점검 및 심사, 취급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검사 등을 통해 재발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으로부터 금융사고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주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정확한 피해금액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