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는 최근 전립선 크기가 234g에 달하는 희귀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로봇 수술을 성공하며 고위험 환자 대상 로봇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지병원은 최근 85세 고령 환자의 방광을 절개한 뒤 비대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고, 요도와 주변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로봇전립선비대증절제술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의 정상 크기는 약 20g으로, 40~50g을 초과하면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등 내시경적 수술을 우선 고려한다.
김승빈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80~100g 이상 거대 전립선의 경우 기존 내시경 수술 보다는 로봇 수술을 이용하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면서 “높은 안전성, 용이한 조작을 바탕으로 고난도 케이스를 다루기에 적합하며 전립선 크기와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70대 이상 남성에서 발생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9년 131만명에서 2023년 153만명으로 16%가량 증가했다.
김 전문의는 “로봇 수술은 고위험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을 지원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현재 학술적으로 권장되고 있고, 수술 후 예후도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