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신…어린이날, 온 가족 즐길 행사 풍성

서울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신…어린이날, 온 가족 즐길 행사 풍성

기사승인 2025-05-05 06:00:09
지난해 5월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성백제 박물관 앞 지구촌공원에서 아이들이 비눗 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곳곳이 아이들의 웃음으로 물들 채비를 마쳤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다채로운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이날 박물관에서는 ‘세계로 가는 놀이기차’ 행사가 열린다. 주한 해외문화원과 대사관이 함께 꾸미는 이번 행사에서는 각국의 전통놀이와 공연 등 총 35종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물관 본관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40여m에 이르는 기차가 관람객을 맞는다. 각 기차 칸은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와 장난감, 동물 캐릭터 등으로 꾸몄다.

노들섬에서는 이날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올해 8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커스페스티벌이다. 체험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서커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서커스를 주제로 한 전시와 영화, 플리마켓까지 만나볼 수 있다.

서울 각 자치구도 어린이날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서울 서초구는 ‘서리풀노리학교’ 네 개소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어린이날 프로그램을 연다. 비누꽃 꽃꽂이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음악동화 공연, 사진 액자 만들기 체험 등 체험부터 공연 관람까지 구성됐다. 이용료는 1회차당(2시간) 1인 3000원이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종로구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신중고등학교에서 ‘제15회 어린이축제 우리들세상’이 열린다. 회전그네와 바이킹, 드론 체험, 키링 팔찌 만들기, 태권도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떡볶이, 음료,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 판매 부스도 조성된다.

서울시가 준비한 대규모 정원 축제도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오는 18일까지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2025 제1회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외 최초 어린이만을 위한 정원 페스티벌이다. 행사 기간 공원 내에는 유니세프 맘껏정원, 꿈틀꿈틀 정원놀이터 등 총 26개의 어린이 특화 정원이 조성된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도 함께 열린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40인조 개막 공연, 마술쇼,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어진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어린이날 대표 정원 축제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을 위한 정원 문화를 선보여 서울 시민의 치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