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자궁근종 신약 후보물질 ‘메리골릭스’ 임상 2상 효과 입증

대원제약, 자궁근종 신약 후보물질 ‘메리골릭스’ 임상 2상 효과 입증

과다 월경 감소 효과 확인
‘먹는 치료제’로 개발

기사승인 2025-05-07 10:10:30
대원제약 제공

대원제약의 자궁근종 신약 후보물질인 ‘메리골릭스’(DW-4902)가 국내 임상 2상에서 주평가지표인 ‘과다 월경 감소’ 효과를 보였다.

7일 대원제약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고용량, 중간용량, 저용량, 위약 등 네 그룹으로 무작위 선정된 환자들은 12주 동안 메리골릭스를 복용했다. 복용 결과, 모든 용량군에서 월경과다증이 위약군보다 개선됐다. 근종 크기 감소, 헤모글로빈 수치 증가(빈혈 개선), 통증 감소 등 부평가지표에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대원제약은 지난 2019년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티움바이오로부터 해당 후보물질의 국내 개발권을 도입했다. 메리골릭스는 먹는 성선자극호르몬 억제제(GnRH antagonist)로, 기존 성선자극호르몬 작용제와 달리 투약 초기에 호르몬이 급격히 오르지 않고 단기간에 빠른 효과를 낸다.

메리골릭스는 여성 호르몬 관련 질환인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보조생식술(ART), 성조숙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전을 갖고 있다. 유럽에서 진행한 자궁내막증 임상 2상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가임기 여성 중 30대 이후에 발생하며 35세 이상 여성에서 20%의 발병률을 보인다. 월경 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으로 비정상 자궁 출혈, 골반 통증, 빈혈 등이 이어질 수 있다.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은 “자궁근종은 많은 여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질환으로, 메리골릭스가 중요한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궁근종 환자들에게 복용이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