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 韓·金 단일화 논의 맹비난…“막장 사기극 수준”

민주 선대위, 韓·金 단일화 논의 맹비난…“막장 사기극 수준”

기사승인 2025-05-08 10:52:35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추진 움직임에 대해 ‘막장 사기극’, ‘눈속임 정치’라며 단일화 시도 자체를 대선 포기가 아닌 당권 투쟁의 일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국민의힘 단일화 논의는 코미디를 넘어선 한 편의 막장극”이라며 “내란 혐의를 감싸며 윤석열을 보호하더니, 정작 당원이 선출한 후보는 억지로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지는 않다”며 “아무리 포장을 해도 한덕수가 윤석열의 아바타라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얄팍한 눈속임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두 후보가 작성해야 할 건 단일화 합의문이 아니라, 국정 파탄과 내란 방조에 대한 반성문”이라고 꼬집었다.

강훈식 종합상황실장도 “김문수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강제 교체는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당권 싸움을 위한 단일화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이번 사태는 대선을 포기하고 지방선거 공천권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윤석열을 사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천준호 전략본부장은 “4년 전 국민의힘이 윤석열을 1호 당원으로 영입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더니, 이번엔 한덕수를 영입해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려 한다”며 “간판만 바꾼다고 쉰밥에서 냄새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무성의 옥새파동, 이준석의 부산행에 이어 이제는 한덕수 대권 날치기까지 나왔다”며 “급기야 자당 후보가 당에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했다. 이쯤 되면 국민의힘의 막장 드라마”라고 했다. “언제까지 국민이 이런 추태를 지켜봐야 하느냐”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차라리 이번 대선 후보를 내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