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학생 단체가 5년 만에 회장을 선출했다. 신임 회장단은 붕괴된 의대 교육 현장을 객관적 데이터로 입증하고, 실질적인 보호 장치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손연우(고려의대) 회장과 김동균(부산의대) 부회장 등 제24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회장단은 취임사를 통해 의대 교육 정상화와 의료체계 지속 가능성 확보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의대협은 지난 2024년 의정갈등 국면에서 진행된 동맹휴학에 대해 “병원과 학교를 멈춘 것은 눈앞의 환자를 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시간 속 대한민국 미래세대 전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붕괴된 의대 교육 현장을 데이터로 입증하고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구축하겠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카데바(해부용 시신) 부족, 임상실습의 형식화, 교육 여건 악화 등 의대 교육 붕괴의 실태를 정밀하게 계량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부와의 공식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의대교육자문단과 의학교육평가원 등 제도적 기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의대협은 “근거 없이 정원 축소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토대로 교육 가능 정원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정원 재조정을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대협은 지역의료 회복 방안도 제시했다.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수가 정상화,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기존 인력만으로도 지역의료를 회복할 수 있다는 근거를 입증하고, 증원을 통해 선발된 인력이 지역 공공의료에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했다.
전국 40개 의대 간 상시적이고 유기적인 소통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의대협은 “우리의 주장은 단순한 직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공적 문제”라며 “이 같은 문제의식을 국민과 함께 공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