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특허 불확실성 해소…증권가 “SC 플랫폼 가치 부각”

알테오젠, 특허 불확실성 해소…증권가 “SC 플랫폼 가치 부각”

글로벌 빅파마 추가 계약 가능성 제시
“단일 항체 넘어 ADC·이중항체·RNA 영역까지 확대”

기사승인 2026-05-20 10:42:11
알테오젠 본사 전경. 알테오젠 제공
알테오젠 본사 전경. 알테오젠 제공

증권가가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플랫폼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특허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데다, 키트루다SC(미국 제품명 키트루다 큐렉스,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판매 확대와 글로벌 빅파마 추가 계약 가능성이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20일 알테오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 50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 36만65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트루다SC의 미국·유럽 허가와 판매 개시로 ALT-B4 플랫폼의 임상적·상업적 검증이 완료됐다”며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계약 확대와 플랫폼 적용 범위 확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ALT-B4는 정맥주사(IV) 제형의 바이오의약품을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이다.

키움증권도 알테오젠의 특허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특허심판원(PTAB)이 MSD가 제기한 할로자임 ‘엠다제(MDASE)’ 특허 핵심 권리 범위 대부분을 무효로 판단했다”며 “회사 측은 남아 있는 특허 무효 심판 13건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별도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수익 구조의 핵심은 키트루다SC 판매 연동 마일스톤과 로열티다. 대신증권은 알테오젠이 키트루다SC 관련 마일스톤으로 2026년 약 3000억원, 2027년 약 4000억원, 2028년 약 5000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에는 경상 로열티 중심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은 키트루다SC의 2026년 1분기 매출이 1억2800만달러, 전환율은 1.6%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옵디보SC’(니볼루맙)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은 판매 마일스톤 약 10억달러는 향후 3년 내 수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플랫폼 확장성도 주목된다. 대신증권은 사노피의 ‘듀피젠트SC’(두필루맙) 제형 개발을 주요 모멘텀으로 꼽으며 연내 임상 3상 진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플랫폼 특허 기간도 오는 2043년까지 확보돼 장기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SC’(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임상 결과도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홍 연구원은 “엔허투SC는 ADC 계열 최초의 SC 제형 전환 시도”라며 “임상 성공 시 플랫폼 적용 범위가 항체를 넘어 ADC와 이중항체 등 복합 모달리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도 “SC 제형은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 특허 방어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단일 항체를 넘어 ADC, 이중항체, RNA(리보핵산) 기반 영역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신규 계약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2분기 내 추가 라이선스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바이오젠 등과의 계약 체결로 기술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를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알테오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540억원, 295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0.4%, 176.3% 증가한 수준이다.

알테오젠은 이번 PTAB의 판결에 힘입어 글로벌 파트너사의 개발 및 상업화 일정에 맞춰 ALT-B4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핵심 플랫폼 기술을 보호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할로자임이 제기한 미국 특허무효심판(IPR)에 대해 심리 개시를 기각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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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