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00억원을 웃돌고, 영업이익은 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에스티팜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1079억원, 영업이익을 82.7% 늘어난 236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73억원을 36% 웃돌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률은 21.9%로 전년 동기보다 3%p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에스티팜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1026억원, 영업이익을 62.7% 늘어난 21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20.5%로, 시장 컨센서스 17.8%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이월된 올리고 공급 물량이 매출로 반영되고,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올리고 CDMO가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월 체결된 825억원 규모의 올리고 CDMO 신규 수주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올리고 매출 비중이 7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리고는 RNA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료로, 에스티팜의 주력 CDMO 사업이다.
환율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0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했다. 에스티팜은 올해 1분기 기준 수출 비중이 97%에 달해 원화 약세에 따른 수혜가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에스티팜 매출액을 전년 대비 27.6% 증가한 4230억원, 영업이익을 43.2% 늘어난 787억원으로 예상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 4178억원, 영업이익 802억원을 제시했다. 3분기에는 2분기 이연 효과에 따른 기저 부담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4분기 상업화 물량 확대에 따라 CDMO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리고 CDMO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올리고 CDMO 프로젝트 수주잔고는 2022년 1억1100만달러에서 2023년 1억4900만달러, 2024년 1억7400만달러, 2025년 2억2300만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는 3억29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수주잔고의 성격도 임상용 중심에서 상업용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상업용 CDMO 수주잔고는 2023년 3600만달러에서 2025년 1억6200만달러로 늘었다.
주요 성장 모멘텀으로는 파트너사 아이오니스의 RNA 치료제 ‘트린골자’가 꼽힌다. 트린골자는 지난달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해당 질환은 미국에만 3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트린골자는 임상 3상에서 중성지방 수치를 최대 72% 낮추고, 급성췌장염 발생률을 최대 91%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아이오니스는 트린골자의 연간 최대 매출을 30억달러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인 ‘STP0404’도 하반기 주요 변수다. STP0404는 신규 기전의 에이즈 치료제로, 올해 3분기 임상 2a상 톱라인 결과와 4분기 세부 데이터가 주요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 중이다. 에스티팜은 제2 올리고동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제2 올리고동은 기존 6개 라인에서 2028년 이후 약 10개 라인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생산 배치 규모 확대와 연속 생산 전환을 통해 배치 간 걸리는 시간을 축소하는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원가 경쟁력 강화와 고정비 레버리지 확대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 여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에스티팜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7일 종가 12만8700원 기준 상승 여력은 각각 55.4%, 63.2% 수준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RNA 치료제 확장에 따라 올리고 CDMO의 구조적 성장성도 부각될 전망이다”라고 짚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