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장관, 北 무기급 HEU 보유 의혹 제기

라이스 장관, 北 무기급 HEU 보유 의혹 제기

기사승인 2009-01-15 18:01:02
[쿠키 지구촌] 미국 정부가 북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무기급 HEU 의혹까지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미 정보기관들은 북한에 수입됐거나 (북한이) 제조한 무기급 고농축우라늄(HEU)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가 6자회담을 통해 할 수 있었던 것은 북한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더 잘 알게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솔직히 6자회담은 HEU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14일 라이스 장관이 워싱턴 포스트 편집진과 12일 가진 고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라이스 장관의 무기급 HEU 존재 발언은 최근 북한의 알루미늄관과 원자로 가동일지에서 추출된 소량의 우라늄 입자의 연대가 3년반 전 것이라는 미 정보기관의 최근 분석 내용보다 진전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미 정부내 대북 협상파로 통하는 라이스 장관이 최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북한 HEU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 제기를 넘어 ‘무기급’ 우라늄을 언급한 것은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라이스 장관은 알루미늄관과 핵제조 일지에 나타난 입자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거기엔 무언가 더 많은 것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증 프로토콜이 HEU 프로그램의 성격과 진척 상황을
알아보기위해 더욱 중요한 것”이라며 북한에 세부 검증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워싱턴=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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