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세론 확산…한나라 차기 원내대표 향방은?

김무성 대세론 확산…한나라 차기 원내대표 향방은?

기사승인 2009-05-06 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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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에 친박 김무성 의원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김 의원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차기 원내대표에 거론되는 것과 관련, 이렇다 할 의사 표시를 하지 않고 말을 아껴왔다. 그는 6일에도 “내가 나서서 원내대표를 하겠다고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서 거론중인 ‘김무성 원내대표론’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하게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없다”면서 “조금 더 두고 보자”는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당직과 관련된 어떤 제안도 받은 바가 없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보고 우리가 원내대표직을 수락할지 여부를 밝히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 김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룰 경우, 김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평소 ‘친이·친박으로 나뉜 당의 화합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역할을 할 생각은 있다’는 말을 강조해왔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이상득 의원과의 친분 관계를 이유로 스스로를 친이-청와대-친박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자임했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수용 여부다. 친박계는 지난해 박 전 대표 총리설, 당대표설과 마찬가지로 ‘김무성 원내대표론’도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론’에 거부감을 표시할 경우 김 의원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부 친박 의원들도 “진정한 당내 화합을 위해서는 먼저 박 전 대표를 제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이계 의원들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하다. 6일 당쇄신 논의를 위한 모임을 가진 당내 친이계 ‘함께내일로’ 소속 의원들은 ‘김무성 원내대표론’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마냥 기다리는 것 보다 명확한 의사 표시와 친이·친박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정치적 역량 발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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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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