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윌리 심판에 ‘백기’…독설 파문에 사과문 발표

퍼거슨 감독, 윌리 심판에 ‘백기’…독설 파문에 사과문 발표

기사승인 2009-10-11 02:06:00

[쿠키 스포츠] 최근 심판과 마찰을 빚었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사진) 감독이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퍼거슨 감독은 10일(현지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렸던 선더랜드와의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주심이었던 앨런 윌리 심판에게 퍼부었던 독설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퍼거슨 감독은 사과문에서 “내 발언으로 당황했을 윌리 심판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 측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당시 부적절한 장소에서 내 견해를 밝혔다고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언론이 윌리 심판에게 집중하는 것은 내 의도가 아니었다. 공개적으로 말한 이유는 내가 중요하다고 믿는 일(심판의 총체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으는 것 뿐이었다”며 “윌리 심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겠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선덜랜드전을 2대 2 무승부로 마친 뒤 윌리 심판을 겨냥, “팽팽한 흐름을 주심이 망쳤다. 선수 이름을 적는 데 30초나 걸리는 심판이 어디 있는가. 그는 수준에 못 미치는 심판이었다”고 독설을 쏟아부었다.

퍼거슨 감독의 이같은 비난은 윌리 심판이 부여한 추가시간 4분이 부족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추가시간이 충분했다면 맨유가 결승골을 넣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퍼거슨 감독은 그러나 윌리 심판에게 모욕을 줬다는 이유로 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사과문을 통해 △윌리 주심이 나쁜 심판이라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가 어떤 경우라도 편견을 가졌다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판정이 수준 낮다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가 중요한 부분을 놓쳤다고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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