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하그리브스 “위대한 성공” 예고…박지성에겐 또 위기

복귀 임박 하그리브스 “위대한 성공” 예고…박지성에겐 또 위기

기사승인 2009-10-12 12:50:01
[쿠키 스포츠] 장기간의 부상 공백을 뒤로 하고 복귀를 앞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미드필더 오웬 하그리브스(27)가 ‘위대한 성공’을 예고했다.

하그리브스는 12일(현지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정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그라운드로) 돌아가겠다”며 “예전보다 더 잘 할 수 있다. 위대한 성공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하그리브스는 지난 시즌 단 세 경기에서 뛰고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9월 첼시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1년 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하그리브스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10개월 간 재활 치료를 받았다.

팀 내 에이스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을 앞두고 떠난 뒤 중원 새판짜기로 고심 중인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하그리브스의 복귀는 분명 희소식이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하그리브스의 복귀 임박을 전하면서 “1년간의 공백이 불안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박지성(28) 등 맨유 미드필더진의 입장은 다르다. 맨유의 중원에는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안데르손 등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베테랑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신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넘치는 중원 자원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로테이션 시스템(순환 차출 방식)으로 주전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그러나 점차 출전의 기회를 잃어 퍼거슨 감독의 중원 판짜기에서 뒤로 밀린 게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여기에 하그리브스까지 복귀하면 박지성의 출전 기회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팀에 합류한 지 한 달도 채 안 되는 하그리브스가 동료들의 이 같은 고민을 세심하게 헤아리고 있을 리 만무하다. 하그리브스는 “맨유가 위대한 시즌을 보낼 것이고 나는 그것에 일조할 것이다. 팬들이 보내준 성원과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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