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63·이탈리아) 감독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비꼬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유럽 대륙 예선 6조 마지막 10라운드에서 벨로루시를 3대 0으로 완파한 뒤 팀의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의해 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뽑히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했다.
카펠로 감독은 “불과 30분 간 뛰고 교체된 베컴이 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매우 놀랍다”며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8개월 만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카펠로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된 잉글랜드의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토트넘 핫스퍼)가 우수 선수로 선정되지 못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베컴도 자신의 수상에 부끄러웠는 지 “왜 내가 선정됐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카펠로 감독이 짧은 취임기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는 이유로 논란을 불러왔던 오바마 대통령의 사례를 무리하게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 있다. ‘더선’ 등 현지 언론들은 카펠로 감독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았으나 현지 네티즌들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한 네티즌(FreakyJim)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어떤 일이 있었는 지도 모를 것이다. 베컴의 우수 선수 선정은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카펠로 감독은 더 세련된 표현으로 비판해야 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유럽 대륙 예선 6조 마지막 10라운드에서 벨로루시를 3대 0으로 완파한 뒤 팀의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의해 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뽑히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했다.
카펠로 감독은 “불과 30분 간 뛰고 교체된 베컴이 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매우 놀랍다”며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8개월 만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카펠로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된 잉글랜드의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토트넘 핫스퍼)가 우수 선수로 선정되지 못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베컴도 자신의 수상에 부끄러웠는 지 “왜 내가 선정됐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카펠로 감독이 짧은 취임기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는 이유로 논란을 불러왔던 오바마 대통령의 사례를 무리하게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 있다. ‘더선’ 등 현지 언론들은 카펠로 감독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았으나 현지 네티즌들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한 네티즌(FreakyJim)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어떤 일이 있었는 지도 모를 것이다. 베컴의 우수 선수 선정은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카펠로 감독은 더 세련된 표현으로 비판해야 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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