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김연아(고려대)와 아사다 마오(츄코대·이상 20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메달 색깔을 무엇으로 전망했을까.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막을 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는 금메달을, 아사다는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으나 3년여 전에는 반대로 예상했던 사실이 밝혀져 뒤늦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지난 2007년 4월 일본의 한 TV쇼(사진)에 나란히 출연, ‘밴쿠버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엇갈린 대답을 내놨다. 김연아는 ‘X(아니다)’ 팻말을 들었던 반면, 아사다는 자신 있게 ‘O(그렇다)’ 푯말을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김연아는 밴쿠버 대회에서 직접 작성했던 세계 최고점(210.03점)을 재경신한 228.56점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아사다는 23.06점 뒤진 205.50점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3년 만에 두 라이벌의 운명이 뒤바뀐 것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아사다가 괜한 자신감으로 상황을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에세***)”거나 “자존심만큼은 금메달감(웃도***)”이라며 3년 전 겸손했던 김연아를 추켜세웠다.
또 다른 네티즌(난사람***)은 아사다가 은메달을 확정한 뒤 일본 방송과 인터뷰 중 눈물을 쏟아 동정심을 불러왔던 점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에 좋아졌다 말았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