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월드컵 시작과 함께 내리 2패를 당한 나이지리아의 각오는 비장할 수밖에 없었다. B조에서 4위로 처지며 가장 희박한 16강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한국을 이긴다면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18일(한국시간) 남아공 리차즈베이 음흘라투제 스포츠콤플렉스에서는 나이지리아의 공개 훈련이 열렸다. 리차즈베이는 한국과 3차전을 벌이는 더반에서 2시간가량 떨어진 나이지리아 선수단의 베이스캠프. 전날 그리스와의 2차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으나 선수들은 지나간 악몽을 잊고 한국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로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3차전은 지는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벼랑 끝’ 승부. 한국의 경우 나이지리아를 물리쳐 2승1패를 기록한 뒤 같은 시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지지만 않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비겨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는다면 낭보를 띄울 수 있다.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B조에서 가장 높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나이지리아에는 무승부란 없다. 한 골 차로만 이겨도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점할 수 있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물리친다면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자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으나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6강 진출을 노려볼 법하다.
문제는 전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 있다.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나이지리아는 한국보다 앞선다는 평을 받았으나 대회 기간 중 부상선수의 증가로 전력누수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알라니아 블라디카프카즈)는 한국전에서 뛸 수 없다.
풀백 핵심 전력인 타예 타이우(올림피크 드 마르세이유)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타예우의 대체 자원인 수비수 우와 에치에질레(스타드렌)도 부상으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위협적인 공격력을 갖췄으나 수비전력의 극심한 공백이 문제다. 이는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뢰를 잃은 사령탑도 나이지리아의 악재다. 반드시 이겼어야할 그리스를 상대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탓에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적인 경기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나이지리아 언론들은 라예르베크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18일(한국시간) 남아공 리차즈베이 음흘라투제 스포츠콤플렉스에서는 나이지리아의 공개 훈련이 열렸다. 리차즈베이는 한국과 3차전을 벌이는 더반에서 2시간가량 떨어진 나이지리아 선수단의 베이스캠프. 전날 그리스와의 2차전에서 1대2로 역전패했으나 선수들은 지나간 악몽을 잊고 한국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로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3차전은 지는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벼랑 끝’ 승부. 한국의 경우 나이지리아를 물리쳐 2승1패를 기록한 뒤 같은 시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지지만 않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비겨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는다면 낭보를 띄울 수 있다.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B조에서 가장 높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나이지리아에는 무승부란 없다. 한 골 차로만 이겨도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점할 수 있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물리친다면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자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으나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6강 진출을 노려볼 법하다.
문제는 전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 있다.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나이지리아는 한국보다 앞선다는 평을 받았으나 대회 기간 중 부상선수의 증가로 전력누수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알라니아 블라디카프카즈)는 한국전에서 뛸 수 없다.
풀백 핵심 전력인 타예 타이우(올림피크 드 마르세이유)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타예우의 대체 자원인 수비수 우와 에치에질레(스타드렌)도 부상으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위협적인 공격력을 갖췄으나 수비전력의 극심한 공백이 문제다. 이는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뢰를 잃은 사령탑도 나이지리아의 악재다. 반드시 이겼어야할 그리스를 상대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탓에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적인 경기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나이지리아 언론들은 라예르베크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